[아시안게임]<역도> 북한 김명혁, 몸무게 660g차로 은…중국 금
수정 2014-09-23 00:00
입력 2014-09-23 00:00
중국 린칭펑과 같은 무게 들고도 몸무게 더 나가 은메달
연합뉴스
김명혁은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69㎏급에서 인상 160㎏·용상 182㎏·합계 342㎏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칭펑(25·중국)도 342㎏을 들었지만 ‘같은 기록일 경우 몸무게가 덜 나가는 선수의 순위가 높다’는 역도 규정에 따라 정상에 올랐다.
린칭펑의 몸무게는 68㎏, 김명혁은 68.66㎏이다.
하지만 북한 남자 역도는 경기 첫날(20일) 엄윤철(56㎏급), 21일 김은국(62㎏급)이 금맥을 캐고 김명혁이 은메달을 따내며 23일까지 열린 남자 역도 3체급에서 금 2, 은 1개를 얻었다.
앞서 열린 여자 58㎏급에서도 리정화(23)가 금메달을 따내 북한 역도는 남녀 6체급에서 3개의 금, 1개의 은을 수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인상에서는 김명혁이 앞섰다. 김명혁은 인상 1차시기에서 152㎏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중국의 린칭펑(25)이 2차시기에서 155㎏을 들어 앞서가자 김명혁은 2차시기에서 157㎏에 성공해 상대를 눌렀다. 157㎏은 완젠후이(중국)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55㎏을 넘어선 대회 신기록이었다.
린칭펑은 3차시기에서 158㎏에 성공했다. 김명혁은 바로 160㎏을 신청했고, 힘을 끌어모아 바벨을 높이 올렸다.
역도가 ‘타이기록’을 인정하지 않아 신기록으로 남지 않지만 장궈정(중국)이 197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운 아시아 신기록과 같은 무게였다.
하지만 용상에서 전세가 역전됐다. 김명혁은 1차시기 182㎏에 성공했으나 2차시기 192㎏에 실패했다.
린칭펑이 1차시기서 184㎏을 들어올리면서 둘의 합계는 동률이 됐고, 몸무게가 가벼운 린칭펑은 김명혁의 신청한 무게보다 2㎏을 더 신청하는 작전을 썼다.
김명혁은 198㎏을, 린칭펑은 200㎏을 신청해 플랫폼에 섰고 둘다 실패해 결국 린칭펑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원정식(24)은 인상 143㎏·용상 170㎏·합계 313㎏로 6위에 그쳤다.
원정식은 용상 2차시기에서 1차보다 13㎏이나 무거운 183㎏을 신청했다. 이를 들어 올렸다면 동메달을 딸 수 있었지만 그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고 왼 허벅지 부상까지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원정식은 3차시기에 나서지 못했다.
◇ 역도 남자 69㎏급
1. 린칭펑(합계 342㎏·중국)
2. 김명혁(합계 342㎏·북한)
3. 모하메드 카드훔(합계 325㎏·이라크)
7. 원정식(합계 313㎏·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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