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눈물…에페 신아람 中 쑨위제에 무릎 銀
수정 2014-09-23 04:05
입력 2014-09-23 00:00
종료 21초전 유효타 허용 분패…남자 플뢰레 허준도 아쉬운 은메달
한국 남녀 검객들의 금메달 행진이 잠시 멈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키 167㎝의 신아람은 185㎝로 머리 하나가 더 큰 쑨위제를 맞아 장기인 화려한 손놀림과 활발한 풋워크를 무기로 하체를 집중 공략했다. 1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탐색전을 벌이자 심판이 1분여 만에 라운드 종료를 선언했다. 2라운드에는 악시옹 시뮬타네(동시공격)가 3회 연속 나와 점수는 3-3이 됐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4-5로 끌려가던 신아람은 종료 13초를 남기고 쑨위제를 피스트 반대편 끝까지 몰아넣어 과감한 하체 공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종료 21초 전 통한의 결승 투슈(유효타)를 허용하고 피스트에 주저앉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이른바 ‘세상에서 가장 긴 1초’ 판정의 피해를 입었던 신아람은 이로써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 첫 번째 금메달의 기회를 단체전으로 미뤘다. 2006년 도하대회 개인전과 2010년 광저우대회 단체전에서도 모두 은메달에 그쳤던 신아람은 경기 뒤 “열심히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에 부족했다”면서 “침착했어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키 185㎝로 타점 높은 공격과 접근전에도 강한 세계 랭킹 1위 마젠페이는 단신(169㎝)인 허준에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세계 랭킹 15위의 허준은 허벅지 부상을 참아내면서 투혼을 불사르며 13-13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라운드 막판 두 차례 접근전에서 거푸 점수를 허용해 준우승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9-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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