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7] 개촌식 참석한 북한 선발대 윤용복 대표
수정 2014-09-12 14:06
입력 2014-09-12 00:00

연합뉴스
12일 인천 구월동의 아시아드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선수촌 개촌식에는 ‘DPR KOREA’라는 국명이 선명히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북한 선수단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한 사람이 선발대 대표인 윤용복 북한 대표선수촌 부촌장이다.
윤 대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북한 선수단장이 본단과 함께 입촌할 때까지 북한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윤 대표는 지난 10년간 여러 차례 남북 체육교류의 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북한 체육계의 ‘국제통’이다.
2003년 금강산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한 실무접촉 대표로 참석했고,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 개·폐회식의 공동입장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남북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등을 위한 실무접촉이 열릴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선수촌 부촌장이라는 직위에서 보이듯 선수 육성 쪽에도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이날 개촌식 도중 사회자가 외국 선수단을 소개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는 등 예의를 갖췄다.
그러나 입은 굳게 다물었다.
개촌식이 끝난 뒤 취재진이 몰려들어 소감을 물었으나, 끈질긴 질문에도 윤 대표는 미소만 지은 채 묵묵히 숙소로 들어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