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데 사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후배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차두리는 “사령탑도 없는 상황에서 대표팀이 이기는 경기, 질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생각하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동국(35·전북)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차두리는 베테랑 태극전사로서 후배들의 상태를 먼저 챙겼다.
그는 “대표선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후배들의 표정만 봐도 상태를 알 수 있다”며 “최근 잘 뛰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당당하게 입소를 하는 데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눈빛부터 소심해져 있다. 그런 선수들을 보면 한 마디라도 더 위로를 해주고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모든 선수가 최고의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대표선수로 뽑혔다는 것은 팀에서 잘했기 때문인 만큼 주눅이 들지 말고 자신감 있게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독려도 숨기지 않았다.
차두리는 “고참이 경기력이 안 되면 팀에 짐만 된다”며 “나부터 경기장에 들어가서 100%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맹활약하는 손흥민(22·레버쿠젠)에 대해선 “4년 전에 대표팀에서 처음 봤을 때는 비주전팀에서 훈련했다고 ‘징징’거리며 나한테 하소연했었는데 이제 성장해서 보기도 좋고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고 국민에게 스타대접을 받는 만큼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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