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뒤편 외곽도로에 맞닿은 축대가 최근 내린 폭우로 무너져내린 가운데 관계 당국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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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벽 ’와르르’…아파트 주차차량 덮쳐 1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동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붙은 높이 60m 축대 벽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려 왕복 6차선 도로에 완전히 덮쳤다. 축대 벽이 무너지면서 아파트까지 돌과 토사가 밀려 주차한 차량이 깔리는 등 마치 지진이 난 듯하다. 현장에는 추가 붕괴 위험으로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1시께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아파트 뒤편 외곽순환도로와 맞붙은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외곽순환도로 왕복 6차로 모두를 뒤덮었다.
당시 도로에 주차된 트럭 2∼3대가 토사에 파묻혔고, 도로를 벗어난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일부 토사가 밀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대 뒤편은 평소 사람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로 알려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무너진 축대 폭이 30∼40m, 높이는 3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아직 무너지지 않은 축대에 금이 가 있거나 토사가 계속 도로로 흘러내리는 등 추가 붕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포크레인 4대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축대가 또 무너질 우려 탓에 복구 작업을 아직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