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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6-11 03:22
입력 2014-06-11 00:00

개통 한 달 이용객 1만명 돌파…제3땅굴 등 안보·생태체험도

“죽기 전에 군 생활을 했던 임진강을 돌아보고 싶어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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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철교를 지나가는 DMZ 트레인. 앞쪽에 국군포로가 남쪽으로 돌아올 때 건넜던 자유의 다리와 6·25전쟁 당시 파괴돼 교각만 남은 옛 임진강 철교가 보인다. 코레일 제공
임진강 철교를 지나가는 DMZ 트레인. 앞쪽에 국군포로가 남쪽으로 돌아올 때 건넜던 자유의 다리와 6·25전쟁 당시 파괴돼 교각만 남은 옛 임진강 철교가 보인다.
코레일 제공
충남 천안에서 온 한모(72)씨에게 ‘DMZ 트레인’은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지난 5월 4일 운행을 시작한 DMZ 트레인이 개통 한 달 만에 이용객 1만명을 돌파했다.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에서 ‘생태계 보고’로 탈바꿈한 비무장지대(DMZ)는 단순 기차여행과 전혀 의미가 다른 특별한 여행지가 되고 있다.

하루 두 차례 운행하는 열차 이용객은 400여명에 이른다. 주말은 2~3주 전 예약이 필요하다. 경기 파주 임진강역과 도라산역 사이의 임진강 철교를 지나는 구간에서 ‘감동의 10분’이 펼쳐진다. 임진강역에서 육군 헌병의 인원점검을 받고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들어갈 때 오른쪽 창문으로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가 건넜던 자유의 다리가 스쳐 지나간다.

덜컹거리는 임진강 철교에 진입하면 실향민들은 눈시울을 붉힌다. 북녘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는 경계지다. 도라산역에서는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 등 안보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코레일은 DMZ 트레인(경의선)에 이어 8월부터 서울역~백마고지역을 운행하는 DMZ 트레인(경원선)도 운행할 계획이다. 경원선에서는 철원 노동당사와 철원평야 등을 둘러보게 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6-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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