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수정 2014-02-19 04:33
입력 2014-02-19 00:00
쇼트트랙 女 3000m 계주 금
1994년 알베르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도 조해리(28·고양시청)와 박승희(22·화성시청), 이은별(23·고려대), 김민정(29·용인시청)으로 구성된 계주팀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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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 조해리, 공상정(왼쪽부터)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은메달을 차지한 캐나다, 동메달 이탈리아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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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링크 도는 여자 쇼트트랙팀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왼쪽부터 김아랑, 공상정, 박승희.
연합뉴스 -
대한민국 금메달 순간!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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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김아랑 선수 가족들여자 쇼트트랙 김아랑(19·전주 제일고) 선수가 18일 올림픽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자 부모인 김학만, 신경숙씨, 여동생이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주민센터에서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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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 받아도 우승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139번)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순간 중국 선수의 방해를 받고 잠시 균형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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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하는 중국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순간 중국 선수의 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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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가!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136번)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박승희를 힘껏 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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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역전승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추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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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역전승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추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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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여자 쇼트트랙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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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여자 쇼트트랙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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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여자 빙상대표팀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여자 대표팀을 응원하던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박승주가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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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금메달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단상 한 가운데 올라 꽃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박승희, 심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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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우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펑펑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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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기운 받고 금메달!‘빙속여제’ 이상화가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경기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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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흐르는 눈물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낸 뒤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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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뒤 최광복 코치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4년이 흐른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계주팀은 약속을 지켰다. 2006년 2월 26일 진선유가 1000m 금메달을 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 위기에 처해 있고 여자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은메달에 그친 상황에서 천금 같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꽉 막힌 금맥을 뚫은 쇼트트랙은 부담을 덜고 남은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눈부신 역주로 대역전극을 일군 심석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좍 돋았다”며 활짝 웃었다.
무릎을 다쳐 걸음이 불편한데도 출전을 강행한 박승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는 돼 나섰는데 막상 링크에 올라서니 실수할까 봐 걱정됐다”며 떨리기만 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박승희는 또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저우양이나 판커신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리젠러우가 나왔다”며 “심석희가 역전을 일굴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최고참 조해리는 “단체전 금메달이라 특히 더 기쁘다. 그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하늘이 금메달로 보답했다. 어린 후배들이 부담이 컸을 텐데 잘 이겨내 너무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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