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일본 피겨 사상 첫 남자 싱글 제패
수정 2016-08-10 15:14
입력 2014-02-15 00:00
하뉴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66점과 예술점수(PCS) 90.98점, 감점 2점 등 178.64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101.45점을 더해 280.09점을 기록한 하뉴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빛나는 우승 후보 패트릭 챈(캐나다·275.62점)을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항일 의병장의 후손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선수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이 255.1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 정상에 선 것은 하뉴가 처음이다.
다카하시 다이스케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건 것이 일본 남자 피겨 선수 중 최고 성적이었다.
아울러 1994년 12월 7일생인 하뉴는 이날까지 만 19세 69일로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딕 버튼(미국·18세 202일)에 이어 6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금메달 갈증’에 시달리던 일본에 첫 금메달도 하뉴가 선사했다.
2010-2011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하뉴는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4위 등 언제나 패트릭 챈보다 한두 걸음 뒤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챈을 제치고 첫 정상에 오르더니, 올림픽 시상대마저 정복하며 남자 피겨의 새로운 스타로 우뚝 섰다.
하뉴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기술점수(TES) 54.84점에 예술점수(PCS) 46.61점 등 무려 101.45점을 얻어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쁜 빙질 탓에 고전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전날과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뛴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큰 감점을 받았고, 경기 후반부에는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뉴가 받은 프리스케이팅 점수(178.64점)는 챈이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기록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196.75점)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하뉴에게 미소를 지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고작 3.93점 뒤진 터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던 챈마저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것이다.
연기 내내 실수를 거듭한 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78.10점에 그쳐 역전의 기회를 날리고 은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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