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서 타오른 성화’ 제22회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수정 2014-02-08 11:56
입력 2014-02-08 00:00
’러시아의 꿈’ 주제로 화려한 개회식…태극전사 60번째로 입장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이레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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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마지막 주자인 러시아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와 피겨 여신으로 군림한 이리나 로드니나가 성화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우아한 무용과 발레로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이 일어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혁명과 발전, 개방의 시기인 20세기로의 전진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우아한 무용과 발레로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우아한 무용과 발레로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마지막 주자인 러시아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와 피겨 여신으로 군림한 이리나 로드니나가 성화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네번째 성화 주자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가 마지막 주자인 이리나 로드니나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와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성화주자들이 성화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나란히 놓인 러시아 국기와 올림픽기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 뒤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이름의 소녀가 하늘을 날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한 소녀가 연을 날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증기 기관차와 기계 조각 모양의 작품이 공중에 떠다녀 러시아 혁명과 발전, 개방의 시기인 20세기로의 전진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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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증기 기관차와 기계 조각 모양의 작품이 공중에 떠다녀 러시아 혁명과 발전, 개방의 시기인 20세기로의 전진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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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표트르 대제의 북방함대가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말 조형물과 모스크바 성 바실리 성당을 형상화한 알록달록 거대한 풍선들이 공중에 떠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모스크바 성 바실리 성당을 형상화한 알록달록 거대한 풍선들이 공중에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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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모스크바 성 바실리 성당을 형상화한 알록달록 거대한 풍선들이 공중에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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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끝난 뒤 관람객들이 대형 올림픽 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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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각 종목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공중에 떠 빛을 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이름의 소녀가 하늘을 날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독립선수단(Independent Olympic Participant) 선수들이 오륜기를 든 자원봉사자를 기수로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오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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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수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을 앞세우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오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이규혁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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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올림픽 링이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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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 식전공연이 펼쳐져 경기장 바닥에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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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입장/ 한국선수단 반기문 총장 인사 눈길 -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수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을 앞세우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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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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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오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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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명이 두근두근… 16일간의 ‘소치 드라마’ 시작됐다제22회 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16일간의 열전을 시작한 가운데 개회식 식후 행사 도중 출연자들이 성(聖)바실리 성당의 애드벌룬 아래에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뜨겁게 차갑게 여러분 모두의 (올림픽)’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서는 88개국 28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치게 돼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은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120명의 역대 최다 선수단을 꾸려 3개 대회 연속 한 자릿수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치 연합뉴스 -
포트르 차이콥스키의 발레극 ‘백조의 호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평화의 상징 비둘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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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차림의 출연자들이 거대한 톱니바퀴를 움직여 산업혁명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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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개회식 공연에서 고전음악과 발레 등을 동원해 건축, 전통문화 등으로 찬란했던 제정 러시아 시대를 서사시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레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한 장면을 발레리나들이 군무로 표현하고 있다.
소치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모스크바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공산권 국가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관심이 높았으나 1979년 일어난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서독·일본·한국 등 67개국이 불참함으로써 ‘반쪽짜리 대회’로 치러졌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 잔치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소치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천8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일곱 나라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행사를 지켜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 서방 세계 일부 정상들은 일찌감치 예고한 대로 불참했다. 이는 러시아의 ‘반(反) 동성애법’ 제정, 인권 문제 등에 대한 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때 미국과 세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어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알리려 애썼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160분간 펼쳐진 개회식 행사도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개회식 총연출은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운명의 아이러니’ 등 약 30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맡았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 관중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경기장 한가운데에 요정처럼 등장한 ‘류보프’라는 이름의 소녀에 이끌려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났다. 류보프는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한다.
개최국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고 국기가 게양되고서 각국 참가 선수들이 입장했다.
선수들은 역대 처음으로 경기장 옆 쪽이 아닌 지하로 연결된 중앙의 통로에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 입장은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하고 개최국 러시아 선수단이 마지막에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두 나라를 제외하고는 러시아어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의 뒤를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을 기수로 앞세우고 60번째로 피시트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반기문 유엔총장 내외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선수단 입장 후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역사가 그려졌다.
표트르 대제 시절 번성하는 러시아의 모습도 자랑했고,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인 ‘전쟁과 평화’ 속 장면도 연출됐다.
20세기로 넘어가서는 화려한 발레 공연과 대도시 모스크바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 선언을 하자 경기장에서 오색찬란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 곡인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 속에 ‘평화의 비둘기’ 공연이 이어졌다.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가 올림픽찬가를 불렀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맡았다.
먼저 마리야 샤라포바(테니스)가 선수들이 입장한 통로로 성화봉을 들고 나타나 옐레나 이신바예바(장대높이뛰기)에게 건넸다.
이후 왕년의 스타인 알렉산더 카렐린(레슬링)과 알리나 카바예바(리듬체조)에게 차례로 옮겨졌다.
성화봉은 다시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영웅 이리나 로드니나를 거쳐 아이스하키 전설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에 전달됐다.
트레티아크는 성화봉을 들고 로드니나와 함께 피시트 스타디움 바깥으로 달려나갔다. 둘이 맞잡은 성화봉을 바닥에 설치한 작은 성화대에 갖다대자 올림픽파크 가운데에 자리잡은 거대한 성화대로 불길이 솟아오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9월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러시아로 옮겨져 1만4천여명의 주자에 의해 2천900여 개 도시와 마을을 돌아 이날 소치의 하늘을 밝혔다. 성화는 지난해 11월 우주 화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옮겨지기도 하고 유럽 최고봉인 캅카스 산맥의 엘브루스봉과 바이칼 호수 바닥, 북극 등에도 들렀다.
이번 대회는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의 86개에서 98개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역대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와 49명의 임원 등 총 120명이 참가했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2006년 캐나다 토리노 대회(7위)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한다는 것이 우리 선수단의 목표다.
개회식 다음 날인 8일 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이승훈(대한항공) 등이 출전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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