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외파 추신수·이대호·윤석민 ‘계약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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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18 10:12
입력 2013-12-18 00:00

ESPN, 텍사스·추신수 합의점은 6년 1억2천만 달러일본 언론, 소프트뱅크·이대호 막바지 협상

자유계약선수(FA)를 비롯한 프로야구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사실상 막을 내린 상황에서 야구팬들의 시선은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추신수(31), 이대호(31)의 계약 협상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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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AFP 연합뉴스
추신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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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연합뉴스
윤석민
연합뉴스
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우완 투수 윤석민(27)의 거취도 관심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미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게서 여러 구단의 최종 제안을 전해 듣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각보다 결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이 밝힌 추신수와 보라스의 요구 조건은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4천만 달러(약 1천474억원) 이상이다.

그러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텍사스 구단이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난색을 보여 협상은 표류 중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그래도 텍사스가 추신수를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시내티 구단 단장 출신으로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18일(한국시간) ESPN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은 칼럼에서 양측의 합의점으로 6년 1억 2천만 달러(약 1천264억원)를 제시했다.

또 다른 인터넷 매체인 블리처리포트도 타선의 새 판을 짜는 텍사스가 톱타자 추신수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출루 기계인 추신수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번트를 잘 대기로 유명한 엘비스 안드루스가 2번으로 받치면 프린스 필더, 애드리안 벨트레로 이어지는 강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텍사스가 득점에서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지 전문가들은 추신수가 너끈히 연봉 2천만 달러(약 211억원)의 가치를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 가격이 형성된 이상 보라스의 버티기가 성공을 거둘지,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의 뚝심이 위력을 발휘할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와 결별한 뒤 새 에이전트를 선임한 이대호는 강력하게 구애를 펼쳐 온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를 필두로 일본 언론은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대호와 소프트뱅크가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의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를 모기업으로 둔 소프트뱅크는 규슈 지역 유일의 팀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올 시즌 후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소프트뱅크는 예상대로 이날 데니스 사파테, 제이슨 스탠드리지 등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대호와의 계약도 곧 매듭지을 참이다.

오릭스에서 2년 연속 홈런 24방, 91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실력을 검증받은 타자로 일찍부터 소프트뱅크의 영입 레이더에 포착됐다.

3년간 최대 12억엔(약 123억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이대호에게 소프트뱅크가 얼마나 큰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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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모기업의 전폭적인 투자로 스토브리그에서 최대 45억엔(약 461억원)까지 선수 영입에 퍼부을 작정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몸값을 3∼4년간 16∼18억엔(약 164억∼184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이대호가 2년 계약을 보장받고 나머지 1년은 옵션으로 내거는 ‘2+1’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설도 있어 총액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실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한국 세이브왕 출신으로 한신 타이거스와 2년간 최대 9억엔(약 92억원)에 계약한 오승환(31)보다는 당연히 많이 받으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10월 14일 미국으로 건너가 뛸 팀을 알아보는 윤석민은 두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컵스 등 2∼3개 팀이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윤석민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으나 뚜렷한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윤석민의 거취는 얄궂게도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움직임과 연동할 가능성도 있어 계약이 지연될 수도 있다.

선발 투수인 다나카가 소속팀인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승낙을 받고 응찰료를 최대 2천만 달러(약 210억원)로 제한한 신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따라 미국에 진출하면 웬만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의 영입 경쟁에 모두 뛰어들 태세다.

이는 드러난 성적에서 다나카에 뒤지는 윤석민이 협상에서도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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