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실 겁니다, 올겨울도”
수정 2013-12-18 00:00
입력 2013-12-18 00:00
자치구들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한 장이라도 아끼려고 겹겹이 옷을 껴입는 이들에게 겨울은 버텨내기 버거운 계절이다.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쌀, 방 온기를 더해 줄 난로, 누군가의 나눔은 희망이 된다. 자치구도 취약계층 지원에 뛰어들었다.
구로구 제공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겨울을 알차게 나도록 돕는 아이디어도 톡톡 튄다. 성북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대신 구매해 비용을 줄이고 원활한 제설에 도움을 준다. 개별 구매 땐 한 포대에 1만 2000원 선이었지만 대량 매입하면서 6950원으로 낮출 수 있었다. 6000포를 사들여 공동주택 34곳이 3030만원을 절약했다. 내 집 앞 눈치우기 참여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구는 홍보 및 안내를 통해 공동주택 참여폭을 넓히고 제설제 품질 및 배송, 안전성, 가격 등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도봉구는 제설제 등으로 나무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막 고정장치를 도입했다. 김상국 공원녹지과장이 발명해 특허출원한 것이다. 차단막 고정장치는 제설제와 냉해로 인한 도로변과 녹지대 수목 피해를 막기 위해 볏짚 울타리를 고정할 때 사용하는 지지대를 말한다. 기존 장치는 쇠말뚝과 철사를 이용하지만 이번 제품은 지지대 하나만으로 볏짚 전체를 고정시킬 수 있다. 제설제 차단 효과도 탁월하고 장기간 원형이 유지되는 등 설치 시간과 인력을 절반가량 줄여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금천구는 빗물펌프장 직원들을 겨울철 안전 지킴이로 변신시켰다. 수해방지 기간이 아닌 동절기에 복지 시설 보일러 및 전기 설비를 점검하고 이상 발견 땐 즉시 정비하도록 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경로당 25곳, 장애인복지시설 19곳, 아동복지시설 31곳, 사회복지시설 53곳, 소외 계층 49가구 등 177곳을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예산을 줄이고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2-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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