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경찰서장 “승진대상이다. 봐주라” 문자메시지
수정 2013-10-28 15:48
입력 2013-10-28 00:00
충북경찰청 소속 고위 간부의 40대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은 해당 간부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여성은 28일 충북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편파수사가 이뤄져 조사를 중단했다”며 “2차 조사에서도 편파수사가 계속된다면 경찰 수사에 불응, 검찰에 수사를 요청 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의자가 경찰 고위간부라는 직책을 이용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경찰 고위간부로서 품위를 지켜 깊이 반성하고 진실한 사과와 함께 겸허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간부가 문제가 불거진 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사정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것 정말 미안하고 마음에 상처받았다면 백배 사죄한다”면서 “(그러나)공개적으로 (나를) 죽이는 건 멈춰주길 간절히 빈다. 내 인생 완전히 망가지는 것도 한번 헤아려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마음 상한 거 다 이해하고 하란대로 하겠다”면서 “나 이번에 승진 대상이다. 사정 좀 봐주고 살려주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청주 모 경찰서장 A 총경과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진정을 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는 한편 A총경을 지난 17일자로 대기발령했다.
A총경은 이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사실은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였음은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