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 영훈초 출신 많이 선발하라고 지시”
수정 2013-07-16 13:38
입력 2013-07-16 00:00
최종원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일문일답
최종원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16일 서울 도봉구 검찰청사에서 열린 영훈국제중 입시비리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김 이사장이 영훈초등학교 출신을 많이 뽑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또 “어떤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시 학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학교 관계자가 알아서 선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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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부정입학 대상자에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인권침해를 이유로 확인을 거부했다.
다음은 최종원 북부지검 차장 검사와 일문일답.
-- 김 이사장이 별다른 금전거래 없는 경우에도 영훈초 출신 지원자 합격을 지시한 이유는.
▲ 같은 재단이기 때문이다. 2012·2013학년도에 영훈초 출신 합격자가 이전 보다 늘었지만 이사장은 교장을 질책해 영훈초 출신을 더 우대하라고 지시했다. 영훈초 출신 지원자 대부분은 담임 추천서에서 22점 만점을 받았다. 또한 채점위원에게 22점 만점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2013학년도 비경제적 사배자 부정입학 학생 3명도 모두 이사장의 지시로 들어온 것인가.
▲ 아니다. 1명은 이사장이 지시했고 1명은 자녀가 영훈초에 재학할 때 영훈국제중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발전기금을 냈다. 1명에 대해서는 밑에서 이 학생이 들어오면 학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합격 시킨 것 같다.
-- 이 3명 중 1명이 이 회장의 아들이 아닌가.
▲ 어린학생들의 실명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
-- 2012·2013학년도 일반전형 지원자 839명 중 641위 이하 지원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성적 조작을 했나.
▲ 애초에 심사위원이 아닌 교사가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추천서 1점(8점 만점), 자기개발계획서 6점(15점 만점) 등 낮은 점수를 부여해 격차를 크게 둬 확실히 떨어지도록 했다.
-- 아동보호시설 운영 초등학교 출신 지원자를 떨어뜨린 이유는 무엇인가.
▲ 일종의 편견인 것 같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보통 시설 운영 초등학교 출신인데 그런 아이들이 오면 학교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고 판단한 것 같다. 2012·2013학년도 이 학교 출신 지원자 중 5명이 전부 합격권이었는데도 탈락하고 연도별로 1명씩만 합격했다.
-- 부정입학 학생 부모 중 공직자도 있나.
▲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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