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헌납받은 결승골… 가까워진 브라질
수정 2013-06-12 00:30
입력 2013-06-12 00:00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크 자책골로 1-0 승
브라질행 티켓이 거의 손에 들어왔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레바논전 무승부 악몽을 잊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던 태극전사들은 강한 압박을 기본으로 길고 짧은 패스를 효과적으로 섞어 상대를 밀어붙였다. 비가 내려 더욱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근호(상주), 이청용(볼턴) 등 공격진이 초반부터 시원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한 기회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 5만 699명의 뜨거운 응원이 기름을 부었다.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분요드코르)의 자책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영권 (광저우)이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완벽한 헤딩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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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우즈벡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의 이청용과 김신욱 등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후반 우즈벡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후반 우즈벡 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 경기장을 활보하고 있다. -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1-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하자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1-0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하자 코칭스태프들이 환호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왼쪽)은 무표정한 얼굴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우즈벡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후반 우즈벡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 경기장을 활보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전반 우즈벡 쇼라크메도프가 자책골을 넣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이동국이 후반 이근호와 교체 투입되고 있다. -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이청용이 수비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센터링을 올려 자책골을 만들어낸 김영권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이명주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김영권의 센터링이 상대 선수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김영권의 센터링이 상대 선수의 머리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김신욱이 상대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이근호가 슛을 날리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김신욱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A대표팀 손흥민이 전반전 헤딩으로 공중 볼 다툼을 하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대한민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대한민국 애국가 제창 때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허정무 MBC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장기간 조직력을 다져온 만만찮은 팀이다. 득점까진 연결되지 않았지만 완벽한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며 합격점을 줬다.
경기마다 얼굴이 바뀌었던 포백 라인도 모처럼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치우(FC서울)-김영권-곽태휘(알샤밥)-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숨통을 틔웠다. 대표팀의 무실점 경기는 지난해 6월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레바논전(3-0) 이후 8경기, 약 1년 만이다.
한국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을 준비한다. 이날 옐로카드를 받은 박종우(부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백업 자원이 두둑해 큰 전력 누수는 없을 전망이다.
12일 새벽 레바논과의 경기를 치른 이란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13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란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서둘러 입국하는 것은 그라운드에 빨리 적응하며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지며 최종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당시 수모를 안겼던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자드(스탕다르 리에주) 등 베테랑 주전들이 건재하다. 거친 플레이 스타일과 ‘침대 축구’도 껄끄럽기만 하다.
한편 호주는 11일 멜버른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요르단을 4-0으로 제압하고 2승4무1패(승점 10)로 오만(2승3무2패·승점 9)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 18일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6-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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