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김보경 시프트’ 어떤 양상될까
수정 2013-05-31 13:56
입력 2013-05-31 00:00
연합뉴스
그간 날개 공격수로 활동하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열 변화는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경고누적, 부상으로 빠져 대체요원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구자철, 기성용의 결장은 이번 레바논전을 앞두고 불거진 가장 큰 악재다.
기성용은 볼 배급에 주력해왔고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처럼 2선 공격수의 역할을 해왔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는 김보경이 공격성향을 살리면서 중원의 안정성도 유지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보경은 전형이 어떻게 구성되든 중앙 미드필더로서 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4-3-3이라면 밑으로 내려오기보다는 공격적 플레이를 더 많이 하고 싶고 4-4-2라면 볼을 전방에 뿌려주는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4-3-3(4-2-3-1) 전형을 들고 나오면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이 되는 까닭에 구자철처럼 앞선에서 공격에 치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방 공격수가 1명 늘고 중앙 미드필더가 2명으로 주는 4-4-2에서는 일차적으로 중원의 수비 부담을 더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 볼 배급으로 경기를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 감독은 미드필더진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러 공격진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
그 때문에 김보경 시프트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다만 최 감독은 “레바논이 미드필드에서 강해 중원의 싸움이 관건”이라고 밝혀 투톱 공격수를 포진, 중원을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방향에는 신중했다.
일반적으로 4-3-3은 4-4-2보다 중원을 더 두텁게 하는 전술로 인식된다.
최 감독은 허리 싸움을 강조해 지금까지 11차례 국가대항전에서 세 차례만 투톱 공격수를 선발로 내보내는 전술을 썼다.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베테랑으로서 신뢰를 받고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보경을 제외한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명주(포항), 이승기(전북), 한국영(쇼난)이 있다.
최강희호가 자주 구사한 4-2-3-1 전형에서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면 이들 3명 가운데 1명이 김남일과 짝을 이루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김남일의 룸메이트로 이명주가 배정된 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시선이 간다.
김보경은 어떤 형태가 되든지 중앙 미드필더로서 진가를 레바논전에서 확인시키겠다는 의지가 뜨거웠다.
그는 “중앙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며 “앞으로 계속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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